POINT of VIEW 2007.10.10 13:25

틈틈히 들여다 보게되는 네이버 지식인의 유학/어학연수 에 대한 질문 코너.
나름대로 상위 랭커 였었는데, 요즘 좀 부진하다 ㅡㅡ;;
뭐~ 유학이라는 것이 비단 "필리핀" 에 한정된 질문만 있는것도 아니고, 게다가 필리핀에 대한 질문에 조언을 하는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니까~ ㅋㅋ

오늘은, 참 많이 받곤 하는,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필리핀 어학연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민을 하게 되는 문제, "필리핀의 영어발음" 에 대해서 정리를 해 보려고 한다.

먼저, 때 마침 적절한 질문글이 올라왔다.
안타깝게도(?) 질문자의 아이디가 "비공개" 로 되어 있어서 질문자의 동의를 받을 길이 없어서 그대로 발췌해 본다.

필리핀 어학연수 생각중인데요...
필리핀 어학연수할때. 사람들의 영어발음 어떤가요?
방송에서 보니....많이 이상하던데...
인터넷 검색해보면 괜찮다고 하고...
필리핀에서도 어떤 지역이 영어발음이 가장 좋을까요?
그리고 강사들의 발음은 좋나요?
어느정도인지....

비용이 싸서 필리핀 어학연수로 결정했는데...발음때문에 걸립니다. 걸려요...
필리핀어학연수의 가장 큰 단점은 발음문제라는 말까지 나오구요...
필리핀에서 실컷 공부하고...미국사람 만나면 의사소통이 안되는건지...;;

네이버 지식iN 질문글 중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는, 질문이다. 아니, 나의 7년여 필리핀 생활동안 많이 받았던 질문들 중에서도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는 내용이다.

이 질문에 대한 내 답은 언제나 똑같다. 이젠 유사한 질문에 하도 답을 많이 하다보니~ 해당질문에 대한 답의 노하우까지 쌓여간다. ㅎㅎ

발음~ 문제가 나오면 드릴 말씀이 많은데요 ^^
몇가지로 정리를 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어학연수 후 미국사람과 의사소통이 안된다면, 그건 "발음" 문제가 아니라, 영어실력 자체의 문제입니다.

경상도 사람과 전라도 사람은 비록 다른 억양의 다른 사투리를 사용하지만, 서로 대화를 나눌때 중간에 통역이 필요하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양쪽다 충분한 "한국어 실력" 이 있기 때문에 억양과 사투리는 의사소통에 크게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두번째는, 필리핀에서 영어공부를 하더라도 발음(억양) 은 한국식으로 하게 됩니다.

경상도 학생이 서울와서 국어공부한다고 해서 서울식 억양으로 바뀌는 것은 아니거든요. 물론 부단한 노력을 있다고 한다면, 어느정도까지는 서울식 억양을 사용할 수 있겠지만, 누가들어도 압니다. 경상도 사람이라는 거 ^^;;

영어도 비슷합니다. 이미 모국어 억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경우 "외국어" 로써 영어공부를 할때. 그 공부를 하는 장소가 어디이든, 발음은 모국어(한국어) 식으로 하게 됩니다.

필리핀에서 공부를 한다고 해서 필리핀 식으로 되는 건 아니니까 염려하지 마시길~~ ^^

마지막으로, 영어는 "국제어" 이지 "미국말" 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보시길~!

흔히 "미국말" 과 "영어" 를 혼동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거리에 다니는 서양사람들은 모두 "미국사람" 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죠. ㅡㅡ;;

미국은 영어를 사용하는 큰~ 나라중에 하나이지, 미국이라는 나라가 영어를 사용하는 전부는 아니거든요.

심지어는 미국 내에서 조차도, 동부와 서부, 남부의 억양들이 제각각 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우리식의 "표준 영어" 에 집착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국제어" 로써의 영어를 잊지 말아주세요~~~ ^^;;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비수를 꽂는 한마디를 이렇게 정리한다.
(왜 이런말이 누군가에게는 "비수" 가 되는것인지는 짐작하실 수 있으리라~~)

필리핀 연수의 최대 단점이 "발음" 이라구요?

현지에서 학생들과 직접 생활을 하다가 보면요. 필리핀 연수의 최대 단점은 "너무도 편리해서 점점 나태해 지게 되는 생활, 손가락 하나 까딱 하지 않아도 되는 생활" 이 아닌가 싶어집니다. 어학연수생의 입장에서 티쳐에게 큰소리 치며 공부할 수 있는, 세상에 거의 유일한 나라가 필리핀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소위말해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 처럼 알아듣는 (그럴 자세를 항상 유지하고 있는~) 티쳐들과 학생들과의 "갑" "을" 의 관계가 제일 큰 문제입니다.

발음? 그건 용두사미가 되어 버린 일부 필리핀 연수생들의 "좋은 핑계" 꺼리가 아닐까 싶네요.

제가 좀 오바한 걸까요?

참고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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