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2007.10.19 14:25

한 몇 명이나 될까?
내가 필리핀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메일을 받고 또 전화를 받았는지 말이다. 특히나 최근들어서는 단순히 "공부" 를 목적으로 필리핀을 찾고자 하는 학생들 외에도 사업을 목적으로, 은퇴이민차 필리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그 "횟수" 는 더더욱이 증가되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필리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 서울 한복판에서 부터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 그리고 제주도까지 참 다양한 지역의 사람들을 이 곳 "필리핀" 에서 만났었던 것 같다. 오히려 내가 한국에서 살았더라면 아마도 평생 만날기회 조차 없었던 사람들이었을텐데, 객지생활을 하게 되니 오히려 다양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다. 참 아이러니 하다. ^^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성격과 환경, 참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그들이지만 이곳 필리핀에서 그들을 만나게 될때면 "다양함" 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 들이 있다. 내가 늘상 말하고 하는 "한국인들이 가지고 있는 필리핀에 대한 오만과 편견" 이 바로 그것이다.

오만과 편견, 정말 한국에서 바라보는 필리핀을 표현할때 딱! 인 표현이 아닌가 싶다. 오만과 편견!!!


Helsinki
오래전 우연찮은 기회로 핀란드 헬싱키에서 생활을 했던 적이 있다. (핀란드는 북국권에 속해 있는 무척 추운 나라인데, 지금은 또 열대의 필리핀에서 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것도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핀란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북유럽의 사회복지국가이고, 노키아와 넥스텔 등 세계적인 통신기기, 서비스 회사가 있는 정보통신의 대국이다. 당시만 해도 한국은 아직 PCS 가 상용화 되지 않았던 시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헬싱키에서는 어디서든지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는 걸 보면, 분명 "핀란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였다. 분명!

헬싱키에서 생활을 하며, 나는 길지 않은 시간 그곳 헬싱키와 핀란드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핀란드 어린이들이 잘때 뭘 씹고 자는지까지도 다 알게 된 세상이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핀란드는 꼬박 72시간 동안을 비행기, 기차, 배 를 타고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정말 먼~ 나라였다. 물론 나의 첫! 외국생활이었던 점도 "핀란드 라는 외국"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그렇게 며칠을 지내며 내가 세운 주제는 "한국과 핀란드가 다른 100가지 것들" 이었다.
문득문득 발견하게 되는, 한국과 핀란드의 "차이" 를 찾아가다보면 더욱 잘 그곳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기억이 있다.

그 "100가지의 다른 것들" 에 대한 주제는 내 핀란드 체류기간 동안 내내의 주제였는데, 그 100가지의 것들을 채우기 위해서 스쳐지나가는 어느것 하나 무심코 지나치는 일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새롭게 발견한 그들과의 "차이" 로 인해서 더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간혹 나의 "발견" 을 그들에게 얘기해 주곤 하면, 그들도 몰랐던 사실이라고~ 놀라워 경우가 있었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그것이 비록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는 아니었지만, 분명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낄 수 있다" 는 점에서는 문화유산을 답사하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있었다. 나에겐 그런 즐거운 추억이 있다.


한국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필리핀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이나, 반대로 허황된 기대들을 엿보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는 필리핀에 대해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전해 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는 생각을 하게 된다.

Philippines
며칠간의 고민을 마치고, 어젠가의 그것처럼 "한국과 필리핀이 다른 100가지 것들" 을 찾아보려고 한다. 어쪄면 나도 이제 필리핀 생활에 많이 젖어버린 "7년차 교민" 이기 때문에 그 "100가지 것들" 을 다 찾아내지 못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런 노력들을 통해서 개인적으로는 필리핀에서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다시한번 돌아보고, 좀 더 크게는 우리가 흔히 갖게 되는 필리핀에 대한 잘못된 시각, 또는 꼭 알아둬야 할 필리핀의 모습들을 정리해가며 보다 잘~ 필리핀 이라는 나라를 이해하고 받아드릴 수 있게 되는 것에서도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을것이다.

한편으로는, 100가지의 다른 "차이" 가 "차별" 로 인식되지는 않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도 없지않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찌하랴~ 이미 그것은 내 판단의 몫이 아닌것을!

자~ 그럼 뭐 쌈쌈한걸로 하나 결정을 해서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뭐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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