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OY TODAY 2007.10.27 19:53

필리핀의 할로윈 마을 축제

우리 10월이 되면 필리핀의 쇼핑몰들은 새롭게 매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10월! 드디어 할로윈을 준비할 시기가 온 것이다. 갖가지 호박과 귀신 장식들에 커스튬들까지... 크리스마스가 쇼핑몰에서 부터 유래가 되었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는데, 할로윈도 크게 다르지 않은가 보다.

본래의 할로윈은 10월의 마지막날 그러니까 10월 31일이 할로윈이지만, 이미 "마을 축제" 가 되어 버린 필리핀의 할로윈은 10월 마지막 주말을 이용해서 그 "행사" 가 치뤄지곤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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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07년의 할로윈은 지난 주에 있었던 마카티 폭발사고와 다음 주(10월 29일) 에 있을 바랑가이 캡틴 선거때문인지 분위기가 예년만 못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로윈은 할로윈이다.

그럼~ 필리핀의 마을 축제가 되어버린 할로윈데이를 한번 만나볼까?



오후 3시가 넘어선 시각. 하나둘씩 외부차량이 빌리지 주차장을 메우기 시작한다. 할로윈 행사는 단순히 빌리지 주민들만을 위한 축제라기 보다는 외부의 가족, 친척, 친구들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물론 외부 참가자에게는 약간의 참가비(?) 를 받기도 한다. 이것도 필리핀 스타일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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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해서 카메라를 들고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뭔가를 나눠주는 것 같아서 기웃거려 보니~ 아이들이 사탕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조그마한 천 가방을 하나씩 나눠주고 있었다. 참 친절하기도 하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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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넘어에 있는 농구코트 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허거걱~ 정말 많다. 우리 빌리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던가??

아이들에게 번호가 써 있는 스티커를 붙여주고 번호대로 차례로 나와서 자신이 분장한 커스튬을 선보일 수 있는, 일종의 콘테스트가 열리고 있었다.
잠시 지켜보고 있자니, 할로윈 축제에서 "기대" 를 하곤 하는 흉악스러운 모습은 거의 없고 오히려 귀엽운 모습들 뿐이라서 잠시 실망~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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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의 할로윈은 이웃들이 모두 참여하는 마을 축제다. 필리핀 사람들이 참 놀기 좋아하고, 껀수 만들기 좋아하는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총체적으로 빌리지 주민 전체가 하나가 되어서 즐기는 것을 보면, 한편으로는 "그렇게 살아오지 못했던" 우리로써는 한편으로는 대단하다는,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역시 할로윈 하면 과자와 사탕을 받으러 집집을 방문하는 아이들이 있어야 그 '맛' 이 난다. 물론 그렇게 아이들을 맞아드릴 수 있는 "준비" 가 되어어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것 같고~

아마도 필리피노 특유의 "과시욕" 도 어느정도 작용을 한 것이겠지만, 늘~ 이런 날에는 인기 있는 집이 따로 있다. 일찌감치 테이블까지 펴 놓고 이것저것을 준비하더니만, 대박이 났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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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아이들 보다 어른들이 더 많은것 같은 분위기지만, 그래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인것 만큼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한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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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이 어두워지고 이제 아이들도 많이 각자의 집에 돌아가 오후 내내 돌아다니며 얻어온 자신들의 "전리품" 들을 늘어놓으며 가족들끼리의 또 다른 할로윈 축제를 즐기고 있겠지...
 
날이 완전히 어두워지고 이제 더이상 사탕을 받으러 집집을 방문하는 아이들은 없지만, 집집마다 밝혀진 창문 안으로 오랫만에 모인 친척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웃" 들의 모습이 볼 수 있다.

귀신들의 날인 할로윈 데이가 필리핀에 와서 이렇게 "호강"을 한다. ^^
우리도 오늘 저녁은 삼겹살 한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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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은 아일랜드, 영국, 프랑스에 살았던 켈트족들의 이교도적 추수 후 축제가 기원이 되었다.

할로윈(Halloween)이란 단어는 원래는 All-hallow-even(역시 All Saints' Day라고 알려진, 뜻은 '모든 성인들의 날') 이란 단어를 줄인 Hollowe'en 이었다.  아일랜드에서는 All Hallows' Eve를 줄인 Hallow Eve 라고도 하고 오늘날 이렇게 사용되지는 않고 있지만 역시 같은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독교가 유럽을 지배하기 이전 아일랜드, 영국, 북부 프랑스 등에 살던 켈트 족은 11월 1일에 새해가 시작된다고 믿었으며 1년의 끝은 10월 31일로, 이날 밤에는 사망자의 영혼이 가족을 방문하거나, 정령이나 마녀가 나온다고 믿고 있었다. 이것들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해 가면을 써, 모닥불을 피우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가족의 묘지에 참배해, 거기서 초를 붙인다고 하는 지역도 있었다고도 한다.

그래서 10월 31일의 밤에는 호박을 도려내어 안에 초를 세워 Jack O' Lantern(잭 오 랜턴, 도깨비 호박)을 만들어, 마녀나 도깨비를 가장한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며 Trick or treat! (맛있는 것을 주지 않으면, 장난칠거야)라고 말한다. 이렇게 한 다음 아이들이 모여 받은 과자를 추려내어 파티를 열기도 한다.

역시 할로윈은 신비적인 것과 연관이 있어 많은 유럽의 전통문화에서 할로윈을 영적인 세계가 육의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일 년 중 단 하루로 보고 마력이 가장 강력할 때라고 여겼었다. 하지만 기독교로 넘어오면서 예외적으로 마력이 자정을 기점으로 사라져버리는 모든 성인들의 날로 바뀌게 되었다.

- 위키피디아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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