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2007.06.20 21:32

사람의 말이라는 것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했던가.

많이 받게 되는 질문중에..

"필리핀 어학연수는 초보자에게 특히 좋다는 말을 듣고 고려중입니다. 저는 사실 중학교 1학년 수준 밖에 안되거든요."

라는 질문들이 있다. 몇몇 주변 상황을 부연하는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결국엔 그 내용이다.

이 표현에 대해서 특별히 이의를 제기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런 생각들이 갖게 되는 몇가지 오해들에 대해서는 어학연수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입장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들이 있다는 점은 꼭 말해두고 싶을 뿐이다.


1. 필리핀에는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 있다. ~는 생각...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결코 그렇지 않다.
필리핀에서의 어학연수 프로그램은 대부분 1:1 형태, 그러니까 티쳐와 학생이 책상 하나를 놓고 서로 마주앉아서 공부를 하는 개인교습의 형태가 대부분이다.

이런 상황때문에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초급자들의 경우도 어렵지 않게 영어에 "입문" 할 수 있는 것 뿐이지, 그렇다고 이런 개인교습 형태의 영어교육이 비단 초급자에게만 유용한 형태는 분명 아니다.

필리핀에서 만나게 되는 튜터(영어 가정교사) 들 중에는 학부를 마치고 법과대학원이나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이면서 파트타임으로 튜터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부류의 튜터들은 사실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영어실력에 대한 부분도 상당한 수준인 것을 보면 분명 중급자, 아니 그 이상의 과정을 공부하기에도 썩~ 괜찮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2. 초급자는 필리핀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 는 생각...

어학연수는 알파벳을 공부하러 오는 것이 아니다. 조금더 양보를 하더라도.. 어학연수는 "굿모닝~ 파인 탱큐 앤드 유~" 를 말하기 위해서 오는 것도 역시 아니다.

영어를 하나도 못하는데, 가면 될까요? 라는 식의 접근은 사실 현지에서 만나는 적잖은 수의 연수생들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어학연수가 영어실력 자체를 향상시키는 것이라는 점은 분명 중요한 "목적" 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연수의 효율성을 고려해 보자면 얘기는 좀 달라질 수 있다.

연수의 주된 목적은 "학습" 이 아니라 "연습" 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아무것도 없는 백지상태에서 연수를 시작하는 것은 결과를 고려했을때, 자칫 위험할 수 있다. 어학연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라, 이미 머릿속에 담겨있는 당신 속의 "영어" 를 몸밖으로 끄집어내는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3. 6개월 죽어라~ 공부하면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을까요? ~ 라는 생각...

불가능이다.
그렇게 그냥 단정해 버리는 것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럼, 그 "죽어라~" 공부하기 이전의 당신의 삶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이, 당신에게 필요한 수준의 어휘능력을 이미 갖추었다면... 당신이, 당신에게 필요한 수준의 문법 실력을 이미 갖추었다면.. "죽어라~" 고 공부하기 이전의 당신의 모습이 그정도의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면.. 어쩌면 당신의 "죽어지내는 6개월" 은 영어에 대한 마스터의 문턱까지는 이룰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 문턱을 넘어 "마스터" 의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평생의 과업이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말이다.

너무 야속한가?

뭐~ 영어라고 특별할것은 없다. 배움에는 혼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부분과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

앞서 언급한 "어휘" 나 "문법" 에 따위의 것들은.. 바로 그 "혼자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들" 의 부류에 속하는 것들이다. - 물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

어학연수는 비행기를 타고 현지에 도착을 하면서 시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학연수를 준비하고 있는 바로 지금, 이 시점부터 이미 시작이 되었다는 점을 잊지말자. 그래서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기간동안에도 최소한 하루 5시간 이상씩의 시간을 영어공부에 할애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하루 5시간이 너무 어렵다고? 그럼 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어학연수는.. 주중에 학원 잘 다니고, 주말에 가까운 비치로 나가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거나, 공부 마치고 하루의 스트래스를 풀수 있도록 가까운 동료 연수생들과 시원한 맥주도 한잔!.. 그렇게 그려져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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