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2006.10.17 01:35

필리핀에서 유학생들이나 어학연수생들과 자주 접하며 생활을 하는 탓인지, 한국으로 부터 이런저런 문의를 많이 받게 된다.
그중 대부분은 교육 문제이고, 일부 필리핀에서의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항들도 있다.

속시원한 대답이야 어디 그리 쉽겠는가마는, 가능한 '아직 필리핀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참고가 될만한 조언을 하고자 하는 것이 내 "임무" 중 하나이다.

그런 질문들 중에 참 답하기 어려운 질문들이 있다. 얼마나 하면 영어를 마스터 할 수 있냐는 둥,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에 진학을 하려면 필리핀에서 얼마나 살아야 하냐는 둥.. 하는 질문들이 그것들이다.
그 중에서도 참 답하기 힘든 질문중에 하나는, "단기 토익" 에 대한 사항이 아닐까 싶다.

취업을 위해서 한달내에 토익 900점 이상의 성적표가 필요한데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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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입장에서야 다급한 마음에 던진 질문이겠지만, 사실 이런 질문을 받고 나면 가슴이 턱! 하고 막히게 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토익은 말 그대로 실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때문에 영어의 실제 사용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우리사회 여러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광범위한 활용 덕(!)에 한해 토익 시험에 응시자 수가 수백만에 이르고, 그에 대한 로얄티마저 어머어마한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하니, 과연 토익고시 라는 말이 전혀 틀린말은 아닌것 같다.

현재 유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나 어학연수를 와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경우 사실 개인적으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엄청난 영어실력에 가끔 놀랄때가 있다.
햄버거집에 가서 주문하나도 하지 못해서 쩔쩔매고, 혼자서는 외출도 잘 하지 않으려는 그들이 이런 단어가 다 있었나~ 싶을만큼 낯선 단어의 발음과 뜻을 정확하게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는 것을 보면.. 참 세상에 이런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 싶기도 하다.

대한민국에 있어서 이렇게 수십년간, 수조원의 투자를 아낌없이 하고 있는 분야중에 영어만큼 발전이 없는 것이 또 있을까?
하루 종일 영어에 매달려있고, 각종시험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영어라는 것을 감안해 보자면 정말이지 영어가 한국으로 물건너와서 이만저만 고생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다.

이제 우리이 책상위에 있는 영어를 세상속으로 멀리, 그리고 넓게 던져놓는 것은 어떨까. 머릿속에 담겨있는 영어를 입을 통해서 토해내고 뱉어버리는 것은 또 어떨까.
이제 더이상 영어를 점수로 파악하지 말고 더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을 해 보면 좀 더 마음에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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