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2006.10.23 14:18

코시안, 한국인 아버지와 동남아 출신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2세.

요즘 그리 낯설지 않게 접하게 되는 단어중 하나가 바로 "코시안(Kosian)" 이다.
꼭 언론 매체를 통하지 않더라도, 가끔 한국에 다니러 가는 비행기 안에서 만나게 되는 커플들의 모습을 보고있자면, 그들 사이에 한국인 아버지와 필리핀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시안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통계를 보면 최근 결혼을 한 농촌의 가정들 중 약 40% 가 외국인 부인을 맞이하는 경우라고 하니, 한국 농촌 가정의 거의 절반 정도가 이미 "국제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코시안들에 대한 우리사회의 견해들에 각기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는 무엇보다도 그들의 "교육" 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다. "교육 수준 = 부(富)" 인 한국사회에서 경제적으로, 교육적으로 낮은 수준의 생활을 하게 되는 다수의 코시안들을 앞으로 과연 우리사회가 어떻게 포용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생각을 한다면 너무 현실을 앞서가는 염려가 되는 것일까?

개인적으로는 코시안들의 부모, 특히 "엄마" 의 한국어 능력이 자녀들의 교육 성취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을 고려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물정에 어둡고, 한국식 교육제도와 교육열에 익숙하지 못한 "엄마" 를 둔 코시안의 경우 아무래도 비코시안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학업성취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이지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금치 못한다. 결국 그렇게 우리사회의 또 하나의 계층간의 악순환이 이루어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하게도 그와 유사한 상황이 이곳 필리핀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조기유학생 자녀와 함께 현지에서 체류하고 있는 "어떤" 엄마들의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이 "엄마" 들의 특징은 이렇다.
일단, 영어 능력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심지어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를 찾아가 선생님과 자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없을 정도인 경우도 있다. 상담 후의 결론은 자녀의 상태에 대한 "유추" 를 할 수 있을 정도...
그들의 특징은 공부는 아이들이 튜터와 하는 것이고, 엄마는 아이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게 먹을것, 입을것을 챙기는 것이 아이들의 유학생활에 필요한 자신들의 "주요 임무" 라고 생각을 하곤 한다. 물론 '아떼'와 함께 말이다.
아이들의 영어실력이 생각보다 쑥쑥 늘지 않는다고 생각이 되는 경우, 혹 이 문제가 학교에서 "따갈로그"를 너무 많이 사용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염려 를 하고 가끔 이런 문제를 학교측에 항의하곤 하는 것도 바로 "어떤" 엄마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코시안을 생각해 보며, 필리핀에서 만나게 되는 한국 엄마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것은 왜일까? 한편으로는 한국사회에서의 코시안들의 삶보다는 외국에 나가서 공부를 하고 있는 유학생들의 미래가 더더욱 "염려" 가 되는 것은 또 왜 그런건지...

자녀들의 영어실력은 엄마들의 영어실력과 정비례한다고 했던가! 그 말이 꼭 정답이 아닐 수 있다. 다만 우리아이들의 올바른 교육지도를 위해서, 엄마들도 이제는 공부를 시작해야 할때가 아닐까? 엄마는 당신의 자녀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 가장 중요한 튜터가 아닌가!



"필리핀이 궁금하세요? 그럼 필인사이드를 구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