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 ADVICES 2007. 6. 5. 13:01

오랜 한국 출장을 마치고 필리핀에 돌아와보니 생각보다 미뤄져 있던 일들이 많다.
한국에 다니러 가면서 사다주마~ 했던 물건들도 하나둘씩 '배송' 을 마치고 (무척 오래들 기다렸다고 하더군 ㅡㅡ;;) 밀린 공과금 고지서들도 대략 정리를 마치고 있던 터에 앗차차~~ 내 필리핀 운전면허증이 지난 5월 초로 기한이 지나 그야말로 Expire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이를 어째~

서둘러 급한 마음에 이런저런 서류들을 준비하고 퀘존 이스트 에뷰뉴 (East ave., QC) 에 있는 LTO 를 찾았다.

제법 필리핀에 살았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동안 몇차례 운전면허증을 갱신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역시 별 문제 없이 서류들을 꼼꼼하게 챙겨서 (두번 일 하지 않도록 ^^) LTO 의 라이센스 섹션 14번 창구에 서류를 드/밀/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뭐.. 좀 오바였나?
신규면허 발급의 경우 한국면허증을 가지고 주필리핀 한국대사관 영사과를 통해서 공증을 받아야 하는 등의 준비 서류들이 필요하지만, 나 같은 재발급의 경우는 그냥 이전 면허증과 외국인의 경우 여권만 지참하면 될 것을 공연히 대사관까지 가서 공증까지 받아오는 "오바" 를 했던 것이다. 흠흠...

일단, 신청서를 한부 받고, 직원의 '친절한 안내'(!) 에 따라서 길잡이를 해 줄 "오늘의 브로커" 를 한명 찾았다.
역쉬 우리의 브로커.. 참으로 씩씩하게도 앞장서서 각각의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 준다.

첫번째로 간 곳은 Drug Test (마약 검사) 를 하는 곳.
간단한 신청서 (이름, 주소, 연락처, 키, 몸무게 등..) 을 작성하고 자리에 앉으니 조그마한 통을 하나 주면서 소변을 받아오라고 한다. 별로 어려운 검사나 절차는 아니었지만, 이 소변검사라는 것이 나름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서 사무실 한쪽벽에 마련된 화장실(!) 에서 시행되게 되는데, 이 때 그 화장실 문을 반쯤 열어 놓고 볼일을 보도록 한다. 그래야 본인의 '것' 인지 확인을 할 수 있다나??
비용 250페소에 약 5분 정도의 시간을 소요! 해서 첫번째 테스트는 완료!

두번째로 간 곳은 Medical Test (신체검사)를 하는 곳이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필리핀에서도 운전면허 신체검사라고 해 봐야 키, 몸무게에 시력 정도 측정하는 검사인데, 하필 여러곳의 신체검사소 중에 제일 어두컴컴한 방으로 들어가서, 그렇지 않아도 침침한(!) 시력을 측정하느라 약간의 어려움 아닌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비용 50페소에 약 5분 정도의 시간으로 두번째 테스트도 완료!!


이제 서류 준비가 다 되었으니 이제 준비된 서류를 첨부해서 창구에 접수만 시키면 된다. 그리고 기다리기...

점심을 일찍 챙겨먹고 LTO 에 도착을 한 시간이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두가지의 테스트를 마치고 한시 30분 경에 접수창구에 접수를 하기 위해 받았던 번호표가 319번 이었다.
그때 창구에서 호출하고 있는 번호는 276번. 대략 40명이 넘는 순번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니.. ㅡㅡ;;

두시가 지나고, 세시가 지나고..
잔뜩 찌뿌린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것 같은 날씨에 습도는 무척 높아서 반팔 남방이 옷에 척척 달라붙는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끝에 나를 부른 4번 창구 아가씨의 한마디!
"영수증 주세요."
영수증이라니.. 그럼 2년 전에 면허증 갱신했을때 받았던 영수증을 오늘 다시 가져와야 한다는 말인가!
그게 지금 있을리도 만무하지만, 그거 없다고 설마~ 오늘 면허증 갱신을 못하는 건 아니겠지?? 벌써 두시간 넘게 기다린건데.. ㅡㅡ;;

이러쿵 저러쿵 자초지정을 설명하고, 또! 필리핀에서는 안되는 일도 없고 되는일도 없다는 굳은 신념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설득과 회유를 한 끝에, 그 아가씨.. "옆으로 가서 사진 찍으세요" ㅎㅎㅎㅎ

필리핀 면허증도 한국처럼 사진을 직접 플라스틱 면허증에 인쇄를 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현장에서 직접 사진촬영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이왕이면 LTO 에 갈때는 옷차림에 신경을 좀 쓰는 것이 좋다. 뭐~ 서너시간 찜통속에서 기다리면서 그 "신경쓰는 옷차림" 도 무용지물이 되기는 하지만.. ㅡㅡ;;

사진을 찍고, 한참을 기다린 끝에 발급비 307페소를 내고, 한나절 동안 내 길잡이가 되어준 LTO 브로커에게도 감사의 표시로 200페소를 주고, 그토록 기다리던!! 새 면허증을 받았다.

저녁 5시가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오는 길, 햇살이 참 따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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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비용 정산

- Drug Test : 250 페소
- Medical Test : 50 페소
- 면허 발급비 : 307 페소
- 길잡이 브로커 비 : 200 페소
* 합계 : 807 페소 (약 16,000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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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dr.xn--6ck2bwcu74pofcq24aotk.com/ BlogIcon pradr 2013.04.03 2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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