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S & ADVICES 2007. 11. 12. 16:10

아주 힘든 주말을 보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 그러니까 저녁 7시 쯤 되었을까요? 갑작스레 허리와 등에 통증이 시작되더니 몸에 으실으실 한기가 느껴졌습니다.
요 며칠 바쁜일정으로 몸에 무리가 있었나 싶어서 퇴근하는 길에 쌍화탕이나 한병 사 먹고 들어가야 겠다~ 하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운전을 하고 오는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정말이지 어이든 두러눕고 싶은 심정뿐이더군요. 금요일 저녁의 퇴근길이 평소보다 열배는 더 길게 느껴졌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마자 (주차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거실 소파에 쓰러져 버렸습니다. 피곤해도 밥은 먹고 자라고 하는 와이프에게 귀찮게 하지 말라고 버럭 화를 냈던것까지는 기억이 납니다.


댕기열병 (Dengue Fever)
댕기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발열성 질환으로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걸쳐 전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해외여행의 증가로 인해 국내에서도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
주로 낮에 흡혈하는 댕기모기를 매개로 전파가 되는데 몬순이 끝나고 기후가 선선해 지기 시작하는 9월~11월 사이에 주로 발병이 된다.
댕기열은 급성으로 나타나는 열성질환으로 발열은 3~8일간의 잠복기간을 거쳐 3~5일간 계속된다. 고열과 구통,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설사 등의 증상이 있으며, 근육통과 관절 통증 등이 동반되며, 이때 전신에 홍반이 나타난다.
해열기가 되면 전신에 걸쳐 반점상구진이 나타나게 되고 1~5일 정도 계속된다.


그렇게 시작된 지난 주말의 "투쟁" 은 월요일인 오늘까지도 진/행/형 입니다. ㅡㅡ;;
다행스럽게도 오후에 접어들면서 어느정도 정신을 차릴 수 있게 되었고, 마침내 이 '고통스러움' 의 원인이 "댕기" 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언제나 그렇듯이.. 습관처럼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댕기에 대한 여러가지 증상과 예방법, 치료법 등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내 증상과 똑같은지 원~~ @,.@

알려진바와 같이 이 댕기라는 것에 걸리게 되면(댕기 모기에 물리게 되면) 며칠간의 잠복기간이 있습니다.
평소에 모기에 잘 물리지 않는 체질(?) 이었기 때문에 댕기라고는 생각도 못해봤었는데, 그러고 보니 요 얼마간의 제 일정을 되짚어보면 어디에선가 댕기모기에 물렸을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갑작스레 돌변한(!) 모습에 주변사람들이 모두다 의아해 하죠. 뭐 기분나쁜일 있었나? 분위기가 됩니다.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도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는 것 조차 짜증스럽고 힘겨운 상황이 됩니다.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는 것도 물론입니다. 높은 고열과 온몸의 통증이 정말 심합니다. 열이 심해서 눈도 충혈이 되어버렸습니다.

허리와 등에 통증이 심해서 오래 앉아있기도 힘겨울 정도입니다. 그래도 약(해열제) 는 먹어야 하니까 끼니를 거르지 말아야 한다고 챙겨온 죽 한그릇을 다 먹을수도 없습니다. 밋밋하기 짝이 없는 맛의 죽이었는데요. 속이 울렁거려서 구토가 나오곤 합니다.
그렇다고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좀 한다든지 김치를 잘게 썰어서 '맛' 을 좀 냈다 싶으면 온통 입안에서는 쓴 맛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더 먹을수가 없게 됩니다.

몸에 열이 많이 나서인지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요. 빈속에 물만 자주 마시게 되니까, 이젠 물을 마셔도 구토가 나게 되더군요.
허리와 등 근육에 통증이 심하고 관절마다에도 통증이 있습니다. 하루종일 침대에서 뒹굴다 보니 머리가 '산발' 이 되어서 손으로 빗어넘겨 보려고 하니, 머리털 모근 하나하나에 통증이 있습니다.

오늘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인도에서는 쵸콜릿으로 댕기열을 치료(!) 한다고 하는 글을 읽었는데요. 저도 구토때문이었는지 자꾸 '설탕물' 을 타 달라고 해서 마시곤 했었는데, 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치료법이 아닌가 싶네요. ^^

참고로 저는.. 초기에 이 증상이 댕기라고 생각을 못했었기 때문에 진통제(게보린) 하고 쌍화탕을 하나 먹었었는데요. 열이 많이 오르기 시작해서 타이레놀로 해열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매 8시간마다 2정씩요. 약을 먹고 나면 한두시간안에 온 몸에 땀이 심하게 나면서 열이 내리곤 합니다. 그야 말로 '약기운'이 남아 있는 것이죠. 지금이 바로 그 시간 입니다.



댕기열은 댕기모기에 물리지만 않으면 되는데요.
댕기모기는 다른 모기와는 달리 해가 떠 있는 낮시간에만 활동을 합니다.
모기가 번식을 하지 못하도록 주변에 청결을 유지해 주시고 특히 아이들의 경우는 유사한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댕기열병은 순간적으로 백혈구의 수치를 정상치의 절반 이하로 떨어뜨리고, 치사율도 5%가 넘는 무서운 병이거든요. 저도 이번에 알았습니다. ㅡㅡ;;

4~5일 정도 고생하면 회복기에 접어든다고 하는데, 저는 오늘이 4일째 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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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papam.net BlogIcon papam 2007.11.27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정보 입니다. 초코렛이 댕기열에 효과가 있다니 놀라운 이야기 입니다.
    저도 3년전에 비슷한 고열증상이 있었습니다. 약 40일정도 거의 반죽다 살아난기억이 납니다.

    해외에서 건강 관리 하시면서 일하세요..

    • Favicon of https://www.daytrip.kr BlogIcon 하루여행 2007.11.28 19: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은 거의 완쾌가 되었지만, 한창 아팠을때에는 설탕물을 벌컥벌컥 마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의학적으로 확인된건 아니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