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of VIEW 2006.10.15 01:08

필리핀에서 살다 보면 변하게 되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런 변화된 생활중 하나가 "필리핀 전도가" 가 된다는 점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필리핀이 마냥 좋기만한..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한국사람들이 갖고 있는 필리핀에 대한 괜한 편견을 접하게 될 때면 꼭 한마디 얘기를 건네곤 한다. 마치 내가 무슨 필리핀 홍보대사라도 되는듯 말이다.

메일이나 인터넷의 여러 사이트들을 통해서도 필리핀에 대한 궁금증, 그 중에서도 필리핀에서의 어학연수나 유학등에 대한 문의 메일을 많이 받게 된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상태에서 보내는 그런 메일은 어찌보면 좀 더 객관적으로 답메일을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메일의 내용과 상관없이 또 하나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다. 바로 한국인에 의한, 우리말의 "관대함" 에 대한 문제이다. 관대하다고 표현을 한다면.. 너무 비꼬는 표현일까?

영어를 공부할때, 뭐~ 영어공부중에 어느 특정한 분야에 해당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그 한가지 한가지에 대하여 상당히 엄격함을 갖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한국학생들의 태도다.

no 를 써야 할 곳과 not 을 써야 할 곳을 엄격하게(!) 구분하고 그것이 잘못 사용될 경우 상당한 눈치(!) 와 보이지 않는 비난들을 감수해야 한다. 일종의 쪽팔림이랄까~! 그 엄격함을 너무도 잘 알기에.. 한국학생들은 상당한 "준비" 를 마치고서야 한마디 말을 꺼내곤 한다. 실제로 '굿모닝 Good Morning' 정도의 인사말이 자연스럽게 그들의 입밖으로 나오기까지 몇날 며칠의 아침이 지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한국학생들의 글, 특히나 요즘 많이 받게 되는 필리핀에 대한 문의 메일들을 접할때면 도통 혼동이 되는 표현들로 가끔은 심도 있는 "독해(?)" 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영국이 낳을까요? 아님 미국이 낳을까요?

식의 표현이다. 사실 "낳다" 는 표현은 "출산하다, 생산하다" 의 의미일진대 영국이나 미국이 뭘 낳는다는 말인지.. ㅡㅡ;;

문제는 그런 표현, 정확하게는 "철자법" 의 오류 자체보다는, 그걸 수용하는 사람들의 태도가 아닐까 싶다.

"낳다" 를 "낫다" 로 인정해 주는 분위기는 자칫 우리말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갖게끔 한다.

영어에 대하여 조금 관대해 지라고 말하고 싶다. 더불어 우리말에 대해서 조금은 엄격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최소한 "언어" 를 공부하기 위해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는 어학연수 기간 동안만에라도 말이다.


"필리핀이 궁금하세요? 그럼 필인사이드를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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